Start Searching GO
검색어를 입력하시고 엔터를 누르세요.
Enter keywords and press Return to search.

"무한 경쟁에 치여 사는 아이들, 생체 시계 망가져"

  • 22.11.16

수면의학 권위자, 신철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병원 찾는 환자, 젊은층 대다수

대학 가려 5~6시간 자며 공부

집중력·기억력 오히려 방해

하루 30분 이상 햇볕 노출 권장

충분한 운동·녹색채소도 도움


잠 못드는 아이들


"11~12세가 되면 모든 장기가 성인처럼 성장한다. 아이는 태어난 이후 수면시간이 점차 줄어드는데, 각 시기에 맞게 충분한 잠을 자야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몸속 생체 시계가 망가지고 있다."

신철 하나이비인후과 원장이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수면장애를 겪는 어린이가 늘어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국내 수면의학계 권위자로 꼽히는 신 원장은 2001년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인간유전체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면장애와 관련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211편의 SCI 논문 발간에 참여했다. 지난 9월부터 하나이비인후과 수면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청소년들이 겪는 수면 부족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의 과도한 경쟁 분위기를 원인으로 꼽았다. 신 원장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5~6시간만 자며 공부하는 학생도 많은데, 이는 몸의 시계로 불리는 '서커디안리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잘 때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적절한 수면이 정상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잠을 잘 자야 기억력이 재생된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불면증이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불면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상 불면 현상이 세 달 이상 지속되면 이를 만성 불면증이라고 일컫는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급성 불면증으로 분류된다.

신 원장은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햇볕을 쬐기 위한 야외 활동을 꼽았다. 그는 "햇볕을 하루에 30분~1시간 이상 쬐면 몸의 호르몬 센터인 시상하부가 제대로 기능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오후 3시가 되기 이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지더라도 취침 시간은 늘 일정하게 유지할 것, 충분한 운동, 녹색 채소 섭취 등을 권했다.

소아기에 꾸는 악몽은 어떻게 봐야 할까. 신 원장은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악몽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꿈이 성장 발달을 위한 자극제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신 원장은 "어렸을 때 꾸는 악몽은 성장 호르몬을 분비시켜주고 교감신경을 흥분시켜서 뇌와 신체근육, 장기들 성장을 촉진하는 흥분제로 기능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MZ(밀레니얼+Z)세대의 비만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수면장애가 늘어나는 현상도 우려했다. 현재 신 원장을 찾는 환자들도 고령의 환자보다 젊은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는 "수면시간이 줄고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MZ세대의 비만도가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비만은 수면무호흡증 등 모든 질병의 원인이 돼 위험하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중단이 빈번히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수면 중 10초 이상의 호흡 중단이 1시간에 5회 이상 반복해서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한다. 50대를 전후로 복부 비만 혹은 가족력이 있거나 술을 마신 후에 많이 발생한다. 신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산소가 부족해지면 뇌·심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기 기능이 떨어진다"며 "수면 중 입을 벌려서 숨을 쉬기 때문에 항생제 역할을 하는 침이 마르게 되고, 균이 잇몸으로 들어오기 쉬워 치주염과 충치도 많이 생긴다"고 했다




♦ 출처 : 매일경제 "무한 경쟁에 치여 사는 아이들, 생체 시계 망가져"  [ 유주연 기자 / 신유경 기자 ]

   https://www.mk.co.kr/news/it/10532562  



댓글 수정

비밀번호

내용

0 / 100 byte

EDIT CLOSE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평점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대소문자구분)

관리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